시간의향기/빈하늘여백

KBS PD협회는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제로아트 2008. 5. 29. 21:38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기도에 맞서
KBS PD협회는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오늘(29일) KBS PD협회는 운영위원, 지부장, 노조 중앙위원을 포함하여 100여명의 PD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PD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PD들은 다음과 같이 최근 KBS가 처한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체 KBS PD들의 힘을 모아 총력대응하기로 결의했다.

1. 우리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을 둘러싸고 범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그 책임을 언론에 떠넘기고 각종 언론통제를 시도하는 현 상황에 대해 분노한다. 특히, KBS를 통제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현 상황을 이명박 정부의‘공영방송 KBS 장악 기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 

2. 우리는 현재 감사원이 KBS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특별감사는 명백한 정치, 표적감사로 판단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을 심대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 만약 이번 특별감사의 결과가 감사원 본연의 업무와 무관하게 KBS의 독립성을 해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3. 우리는 KBS를 통제,장악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움직임을 규탄하고 KBS의 위기상황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KBS PD협회 차원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KBS PD들의‘공영방송 수호’의지를 담은 신문광고 게재를 추진한다.

6. 국민들은 자신의 생명과 건강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중요 정책사안들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누릴 권리가 있다. 공영방송 제작자인 우리 KBS PD들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분발할 것을 결의한다.

2008년 5월 29일
KBS 프로듀서 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