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 글] - 김상열
우리네 삶이 비합리적이고 부조리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그걸 그냥 방치한다.
그게 한 동안 계속 되다보니 이제는 부조리와 조리의 경계선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한 발자국만 벗어나서 이런 상황을 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느낌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까?
아마도 창피함과 혼란스러움, 그리고 막막함 등이 더해질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 못된 것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현실의 불합리보다 더 그로테스크한 인간의 모습에 헛웃음이 나올 것이다.
이 연극은 바로 불합리한 현실에서 불합리를 합리라고 우기는 그로테스크한 인간에 대한 우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극은 그 우화의 상징성과 과장성을 현실의 모습과 은유적으로 비교해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그려진 인간들의 모습이 바로 애써 불합리한 현실을 놀이로 견디어 내려는
우리 자신의 모습임을 확인시켜 나가는 연극이 될 것이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2016년 대전연극제 경선 참가작
[철수의 난]
윤미현 작 (2015 대전창작희곡공모 우수상 수상작)
김상열 각색, 연출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제작
2016년 3월 2일(수)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공연시간 : 오후 4시, 7시 30분 (1일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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